'착함'에 대하여

2022. 3. 29. 23:44주관 리포트

 

'야~~ 너 진짜 착하다!'

 

이 말을 들으면 여러분은 어떤 감정/생각이 드시나요?

또는, 이런 말을 타인에게 할 때

여러분은 어떤 의도/생각/감정을 가지고 말하시나요?

 

초등학생, 중학생 때는
겸손과, 배려, 양보가 중요한 미덕이라고 배웠어요

 

아마

다들.. 그러시...죠?!ㅎ


개인적으로도 그렇게 생각했고,

이런 가치를 중시하는 나 자신도
만족스러웠던 것 같아요

착해보여서 가져왔어요..ㅎㅎ 엣헴!(출처 : unsplash.com)


그런데,

고등학생 시절부터,

자기 PR의 개념이 조금씩 강조되고
취업시장에서 주요 가치가

바뀌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더 정확히는 취업 면접 때의

가치인 것 같지만요


그러다 여러 미디어 콘텐츠에서

(나에게 온라인 콘텐츠의 맥락과, 사회 생활은 윤리와 도덕 선생님이였어요).
착한것보다는 나쁜 것이 좋다는 뉘앙스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하더라구요?ㅋㅋ

그 당시는 착하게 살려고 했던 나 자신을

'호구'로 보는(이 단어가 생기면서 착하게 사는게 더 싫어졌다)
것 같아, 착함을 지향하는 삶에 더 거부감이 들기도 했죠

 

그런데 뭐,

결국 제 결론은요
이러나 저러나 착하다는 것은 좋은 것이더라구용

 

착하다는 것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말이죠


착하다는 것은 주관이 없고,

이리저리 휘둘려 다닌다는 것이 아니라,

악한 것에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주관이 누구보다도 뚜렸하고,

남들이 다 '이정도면 어때서'라며

데충, 어정쩡하게 넘어가려 할 때

 

자신은 분명한 양심의 선을 지킬 수 있을 정도로

특정 사건/문제/객체/관계에 대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고민해봤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며, 타인에게도 유익이 되는

정의와 결론을 내렸고,

그 결론대로 행할 용기와 결단력이 있는

그런 성품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정직하지 않으면 착할 수 없구요
개인적일순 있지만, 이기적이어도 착할 수 없구요
머리가 나빠도 착할 수 없습니다

 

다들 양심의 소리를 듣고도 뻔뻔하게 행동 할 때,

'착한척 하지 마라'는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하늘이 알고 내가 안다는 소신 아래,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착한 것입니다

 

사실, 정직한 것과 매우 결이 같은 성품이죠


이제 더이상 사람들이 제가 이전에 그랬듯이
착함에 대해 오해하지 말고,

다시 한번 제대로된 의미로 받아들이고
사용하게 되었으면 좋네용


착한 것은 지루한 것이다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서 제발...ㅎㅎ
(사탄은 참 이런 프레임을 오랜 기간동안 만들어

사람들을 슬쩍 쾌락의 온탕에 집어넣은 것 같어요..허허)

 

이젠 더이상 속지 말았으면 좋겠어요ㅎㅎ

다들 살고싶은, 천국같은 세상을 넓혀가시길 바래요!
다들 파이팅 하시길 바래요~~🙂